The Man Booker Prizes 2013







올해의 맨부커상 수상작이 발표됐다.

주인공은 <The Luminaries>를 쓴 Eleanor Catton.

19세기 뉴질랜드의 골드러시를 배경으로 황금과 살인과 성이 얽힌 미스테리다. 별자리 수와 같은 12장으로 구성되었는데, 다음 장이 그 앞 장의 절반씩으로 줄어들다 맨 마지막은 단 한 쪽으로 마무리된다.  

1985년생인 Catton은 이 책을 스물다섯에 쓰기 시작해 두 해 뒤 탈고했고, 28세에 최연소 맨부커상 수상자가 되었다. 기록을 또 하나 세웠는데, 무려 832쪽으로 역대 가장 두꺼운 책이다. 2009년에 상 받은 Hilary Mantel의 <Wolf Hall>도 상당히 길었던 걸로 아는데 안 그래도 언급되기를 672쪽이라고. 쓰다 보니 점점 두꺼워져서 원고를 넣어 다니던 가방을 바꾸기까지 했다며: "I remember I'd written something down and it was in the depths of my handbag ... I've just bought a new handbag because my old one wasn't big enough to fit in my book." 전자책으로 보지 않았던 심사위원은 "got a full-body workout from the experience"라고도 했다.

2013년은 후보가 유난히 다양했다. 총 151권 중 추려진 최종 후보 여섯 작품 중, 먼저 짐바브웨 출신의 NoViolet Bulawayo는 처녀작이다. 첫 작품이 맨부커상을 받은 것은 2008년 Aravind Adiga의 <The White Tiger>가 유일하다. 반면 Jim Crace는 67세 관록 있는 영국 작가이다. 2000년 퓰리처상 소설 부문을 수상한 Jhumpa Lahiri는 <The Lowland>로 이름을 올렸다. 어머니가 일본인인 Ruth Ozeki는 영화감독이자 불교 승려라니 이력이 독특하다. Eleanor Catton은 뉴질랜드 작가이고, <The Luminaries>가 두 번째 작품이다. 데뷔작 <The Rehearsal> 역시 2009년에 Guardian first book award 후보에 오를 만큼 주목 받은 바 있다. 아일랜드의 Colm Toibin이 쓴 <The Testament of Mary>는 100여 쪽 남짓의 얇은 책이라 수상작과 대조적이다.

내년부터는 규칙이 달라져, 그동안 영국과 아일랜드 및 영연방국가 작가에게 한정되었던 것에서 영어로 쓴 작품이라면 모두 출품이 가능해진다. 



저 긴 책을 심사위원들이 세 번씩 읽고도 최고라고 평가했다니 대단하다.
800여 쪽의 대장정을 단 한 페이지로 끝내는 건 어떤 느낌일지.
어쩐지 팔운동하면서 종이책으로 읽고 싶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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